이탈리아 비상사태 선포 사흘간 난민 3천 명 유입
이탈리아 비상사태
올해 들어 이탈리아는 지중해를 통해서 아프리카에서 넘어오는 이주민이 크게 증가하여 이탈리아 정부가 11일(현지 시각) 난민 유입에 대응하기 위한 이탈리아 비상사태를 전국에 선포했습니다. 특히 최근 사흘 동안에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은 지난 9일 하루에 약 1,000명의 이주민이 상륙했습니다. 현재는 250명의 수용 정원을 넘어서 약 2,000명 정도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비상사태 원인
이렇게 갑자기 아프리카 이주민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보통 아프리카 이주민은 리비아나 튀니지에서 낡은 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는데, 올해 초 기온이 높고 바람이 잔잔해지면서 지중해를 건너기 쉬운 기상 조건이 이주민이 증가한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튀니지의 정치, 경제 상황 변화와 특히 이주민 정책이 이탈리아 이주민의 수를 높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사이에드 대통령은 "사하라 이남 국가에서 불법 입국하는 것은 튀니지 인구 구성을 바꾸려는 목적의 범죄 행위"라고 발언함으로써 대통령의 이주민 혐오 발언이 서둘러 이탈리아행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주민이 증가하면서 이탈리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탈리아 비상사태 앞으로는?
이러한 이탈리아 비상사태는 앞으로 6개월간 지속된다고 합니다. 이는 이주민보호소의 수용 정원을 넘어서 혼잡을 줄이기 위한 긴급 비상사태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에서는 재정을 투입해, 이주민 문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무수메치 장관은 유럽연합(EU)의 책임감 있는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탈리아 정부 당국자는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서 체류 허가를 받지 못한 이주민은 본국으로 송환하는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으로 이주하고자, 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오면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들의 규모가 크다고 합니다. 지난 10일에는 해안 경비대가 구조한 사람은 모두 1200명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탈리아 비상사태를 선포함으로써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채로 유럽행을 감행하는 난민에 대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는 현실입니다.